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 정치인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여름의 기운이 완연하던 지난 6월 지방선거 전날, 양산시청 앞 광장은 시민들의 비장한 각오와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점차 빨라지는 기후위기의 시계를 멈추기 위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결성된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단순히 누군가를 뽑는 선거를 넘어, 지구와 지역의 생존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기점에서 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행동의 문을: 파리의 약속이 현실이 되기까지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기후변화 대응은 전 세계적인 지상 과제가 되었지만, 실제 우리가 마주하는 대처는 여전히 미진하기만 합니다.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구 온도를 2°C 이내로 막겠다는 약속은 말뿐, 형식적인 대처 속에 위기의 시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이번 지방선거가 기후 정책을 제1공약으로 내세우는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어야 함을 강력히 선언했습니다.
이들의 행보는 단순히 목소리를 높이는 규탄에 머물지 않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양산에 꼭 필요한 9개 분야 53개 핵심과제를 담은 정책자료집을 발간했습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 에너지 전환: 화석 연료 중심에서 탈피하여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로의 전환
🌿 산업의 변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농축산업의 혁신적 변화 모색
🌿 기후대응기금 조성: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100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 마련 촉구
이 미래 지도는 모든 후보자에게 전달되었으며, 기후 위기에 대한 그들의 진정성과 정책적 의지를 묻는 가장 날카로운 잣대가 되었습니다.
현장의 기록: 31개의 이름이 모여 만든 거대한 파도
이날의 기자회견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던 이유는 양산 지역의 풀뿌리 공동체들이 정파와 분야를 초월해 하나로 뭉쳤기 때문입니다. 양산YMCA를 비롯하여 양산아이쿱, 러브양산맘카페, 민주노총 양산지부 등 양산을 대표하는 31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오직 ‘기후 평화’라는 가치 아래 굳건한 연대를 보여주었습니다.
현장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학부모부터 일터의 권리를 지키는 노동자, 교육 현장의 강사단, 그리고 밤낮없이 환경을 고민하는 활동가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후보자들은 더 이상 기후위기를 외면하지 말고, 시민들의 절박한 물음에 성실히 응답하라!
이러한 모습은 기후 문제가 특정 전문가나 정치인들만의 영역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생존과 직결된 가장 일상적인 문제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비상행동은 후보자들의 답변을 꼼꼼히 정리하여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전하며, 우리의 투표권이 세상을 바꾸는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다정한 변화를 꿈꾸는 우리의 연대
기자회견 현장을 가득 채웠던 긴장감과 열정의 뿌리는 결국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시민들의 다정한 애정이었습니다. 기후위기라는 거창한 이름 뒤에 숨겨진 우리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양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행보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양산YMCA는 이 31개 단체의 소중한 연대를 가슴 깊이 기억하며, 정치권의 약속이 실제 행정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의 눈으로 끝까지 지켜보고 기록하겠습니다. 기후위기 시계를 늦추기 위한 양산 시민들의 정직하고 단단한 발걸음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세요.